가족 간 계좌이체, 세금 폭탄 피하는 현명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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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계좌이체, 세금 폭탄 피하는 현명한 방법!

부모님 용돈 드리기, 형제자매 간 급한 돈 빌려주기, 자녀 학자금 보태주기 등 가족 간의 계좌이체는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때 자칫 잘못하면 증여세 문제가 발생하여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금전 거래가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가족 간 계좌이체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 문제와 이를 현명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1. 가족 간 계좌이체, 왜 증여세 문제가 될까?

세법상 증여란 무상으로 재산을 이전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족 간의 계좌이체라도 대가 없이 재산이 오고 갔다면 세무 당국에서는 이를 증여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증여세는 수증자(돈을 받은 사람)가 납부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자녀나 배우자가 갑자기 거액의 세금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원칙: 가족 간이라도 무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금전을 주고받으면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됩니다.
  • 세무 당국의 판단: 단순히 '용돈'이라고 주장해도 금액이 크거나 반복적으로 오고 가면 증여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증여세 부과 기준과 면세 한도는?

그럼 어떤 경우에 증여세가 부과될까요? 세법에서는 증여재산공제라는 제도를 통해 일정 금액까지는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이 공제 한도는 10년 단위로 적용됩니다.

관계 10년간 증여재산공제 한도
배우자 6억 원
직계존속 5천만 원
직계비속 5천만 원
기타 친족 1천만 원
  • 직계존속: 부모, 조부모 등 나보다 항렬이 높은 직계 혈족
  • 직계비속: 자녀, 손자녀 등 나보다 항렬이 낮은 직계 혈족
  • 주의: 이 한도는 증여받는 사람 기준으로, 10년간 여러 사람에게 받은 금액을 합산하여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아버지에게 3천만 원, 어머니에게 3천만 원을 받았다면 총 6천만 원이 되어 1천만 원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합산 5천만원 공제)

3. 증여세 피하는 현명한 계좌이체 방법

무조건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방법들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세금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3.1. 생활비, 교육비, 경조사비는 괜찮아요!

세법에서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 내의 생활비, 교육비, 경조사비는 증여로 보지 않습니다.

  • 생활비/교육비: 피부양자의 생활비, 교육비 등은 비과세입니다. 단, 그 목적에 맞게 즉시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생활비를 주었는데 그 돈을 모아 주식 투자를 했다면 증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경조사비: 축의금, 부의금 등 사회 통념상 적정하다고 인정되는 금액은 비과세입니다.

3.2. 정식으로 '빌려주는' 형태를 취하고 이자를 받으세요. (금전소비대차 계약)

실제로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돌려받을 예정이라면, 단순한 계좌이체가 아닌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계약서 작성: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언제까지 빌려주고, 이자는 얼마이며,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하게 기재합니다. 차용증, 공정증서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이자 지급: 실제 이자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자 지급 내역이 금융 거래 기록으로 남아야 합니다. (법정 적정 이자율 또는 시가 이자율을 적용)
    • 주의: 가족 간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이자로 1억 원을 빌려줬다면, 이에 대한 연간 이자 상당액(연 4.6% 기준)이 1천만 원 이상일 경우 그 이자 상당액에 대해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천만 원 미만은 과세 대상 아님)
  • 원금 상환: 약정한 대로 원금을 갚는 내역이 통장 기록으로 남아야 합니다.

3.3. 증여재산공제 한도를 활용하세요.

위에서 언급된 면세 한도 내에서는 자유롭게 증여할 수 있습니다. 10년간의 합산 금액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계획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 미리 계획: 자녀에게 목돈을 증여할 계획이라면, 한 번에 큰 금액을 주기보다는 10년에 걸쳐 나누어 증여재산공제 한도 내에서 증여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증여세 신고: 증여재산공제 한도 내라고 하더라도, 증여 사실을 증빙하기 위해 증여세 신고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납부할 세액이 0원이더라도)

 


4. 만약 세무 조사를 받는다면? 철저한 증빙 자료가 중요!

갑작스러운 세무 조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 증빙 자료를 철저히 보관해야 합니다.

  • 금전소비대차 계약서: 원본을 잘 보관하고, 공증까지 받아두면 더욱 확실합니다.
  • 이자 및 원금 상환 내역: 통장 이체 기록, 무통장 입금증 등을 보관합니다.
  • 증여세 신고 내역: 공제 한도 내 증여라도 신고했다면 신고서를 보관합니다.
  • 자금 출처 소명: 큰 금액의 계좌이체는 추후 자금 출처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자금의 원천을 명확히 소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족 간의 돈 거래는 자칫 세금 문제로 인해 관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팁들을 활용하여 현명하게 대처하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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